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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 전환사채 털고 부채비율 낮추고…'인증' 투자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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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 전환사채 털고 부채비율 낮추고…'인증' 투자 이어간다

Andrew Chair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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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라온시큐어 홈페이지.
이미지=라온시큐어 홈페이지.

토종 정보보안 기업 라온시큐어가 전환사채(CB) 상환에 대한 부담을 털고 새 먹거리인 인증 사업에 보다 집중할 태세를 갖췄다. 

 

라온시큐어는 이달 20일 공시를 통해 2021년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제 9회차 전환사채를 전량 취득해 소각했다고 발표했다. 전환사채란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췄다. 기업들은 주로 주식과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춘 것이 전환사채다. 전환사채는 기업이 처음 발행할 땐 보통의 회사채와 같다. 하지만 투자자가 일정 기간이 지나 주식전환권을 발동하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을 볼 수 있다. 
 

기업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이는 원금에 이자를 더해 갚아야 할 빚이다. 부채비율이 높아지며 상환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상환 부담을 덜고 재무건전성을 더욱 탄탄하게 하기 위해 전환사채를 취득해 소각한다. 라온시큐어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전환사채 취득 및 소각을 단행했다.
 

라온시큐어는 전환사채 취득에 기존에 보유한 현금을 활용했다. 회사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84억원이다. 여기에 '기타 유동 금융자산' 160억원을 더하면 회사가 보유한 현금은 약 344억원으로 늘어난다. 전환사채를 상환하는데 200억원을 써도 144억원이 남는다. 회사가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10억원이다. 보유한 현금에 비해 부담이 적다. 

회사의 3분기 기준 부채총계는 405억원, 자본총계는 46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87%다. 업종과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00% 이하를 적정 부채비율로 보는 기준에 비춰보면 라온시큐어의 부채비율은 양호한 수준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전환사채 취득 및 소각으로 부채비율은 더 낮아졌다. 유동비율도 양호하다. 1년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연결기준 498억원, 반대로 1년안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318억원으로 회사의 유동비율은 156.6%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유동비율이 150% 이상인 경우 재무상태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부채보다 1.5배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라온시큐어의 사업은 크게 보안과 인증으로 구분된다. 보안사업에는 기업들에게 판매하는 모바일 및 PC 보안 솔루션이 포함된다. 회사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다.

인증사업은 회사가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투자하는 분야다.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ID 플랫폼 '옴니원 디지털 ID'와 양자내성암호 보안솔루션이 대표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옴니원 디지털 ID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양자내성암호는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릴려면 10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미리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단계이며 수년내에 관련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라온시큐어는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야 하는 것이 과제다. 회사의 최근 5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매출은 연결기준 300억원 초반대에서 400억원 중반대까지 늘었지만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지는 못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에 영업손실을 냈고 2022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라온시큐어는 4분기에 매출이 늘어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안 기업의 특성상 1~3분기보다 4분기에 매출이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Andrew Chair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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