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 모나크'로 실적 올린 웹젠...하반기는 신작 'RPG' 출격


웹젠이 올해 신작 부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IP(지적재산권) ‘뮤 모나크’의 인기로 실적을 끌어 올렸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장르인 RPG(역할수행게임) 신작 출시에 나선다.
웹젠의 올 1분기 매출은 61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9억원, 당기순이익은 206억원으로 각각 84.6%, 62.7% 늘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뮤 모나크(이하 뮤)’의 흥행실적이 이어진 영향이 크다고 웹젠 측은 설명했다.

뮤의 매출은 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메틴2’ IP의 매출은 64억원으로 107% 늘었다. 반면 ‘R2’ IP는 61억원으로 36% 줄었고, ‘샷온라인’ IP는 14억원으로 10%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매출은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반면, 해외 매출은 193억원으로 5% 줄었다.
영업비용은 32% 증가한 435억원이다. △지급수수료는 95% 증가한 229억원 △인건비는 6% 감소한 165억원 △광고선전비는 74% 늘어난 7억원이다.
웹젠은 개발 중인 차기작 ‘테르비스’를 비롯해 신작 게임들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외부 투자에 주력하며 외연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개발사 ‘하운드13’과 ‘프로젝트D(가칭, 드래곤소드)’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른 신작 게임들의 퍼블리싱 계약 우선권도 확보하는 조건으로 투자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테르비스는 웹젠이 그동안 주력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에서 벗어나 선보이는 일본 애니메이션풍 그래픽 기반의 미소녀 수집형 서브컬처 게임이다.
카툰렌더링 기법의 신작 게임 ‘프로젝트 세일러’를 준비하는 ‘파나나스튜디오’에는 신작게임 퍼블리싱 계약 우선권을 갖는 조건으로 지분 일부를 확보했다.
두 회사가 개발하는 신작 게임들은 ‘액션RPG’와 ‘수집형RPG’ 등이다. 이번 투자에 따라 웹젠의 게임개발과 사업 라인업은 국내외에서 장기간 점유해 온 MMORPG 이외의 장르까지 확장됐다.
웹젠은 하반기 중 ‘프로젝트S’의 게임퍼블리싱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신작 게임 출시에 나선다. 프로젝트S는 물리 기반 렌더링 방식으로 구현한 캐릭터 그래픽과 동화풍의 애니메이션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 MMORPG다.
웹젠 측은 "아직 구체적인 게임 정보와 게임명 타이틀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으나 하반기 국내 출시를 위해 개발사와 사업 일정 조율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자사의 재무와 경영 상황에 맞춰 우수 개발사 투자를 지속하고 PC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을 넘어 콘솔게임까지 다수의 신작들을 확보하려고 한다”면서 “플랫폼 다변화와 인공지능(AI) 활용 등 게임사업과 개발 기술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심화되는 경쟁에서 생존하고 성장동력도 계속 마련해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