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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합병하면 넷플릭스 역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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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합병하면 넷플릭스 역전할까

Andrew Chair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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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KBO(한국야구위원회). /(사진=티빙)
티빙-KBO(한국야구위원회). /(사진=티빙)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티빙과 콘텐츠웨이브(이하 웨이브) 합병이 추진되는 가운데, 두 플랫폼을 합친 이용시간이 넷플릭스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마지막주 티빙과 웨이브를 합친 주간 총 이용시간은 약 2400만 시간으로 약 1900만 시간을 보인 넷플릭스를 앞질렀다. 티빙과 웨이브를 합친 주간 이용시간은 지난 1월 넷플릭스를 역전한 뒤 격차를 넓혔다.

 

/(사진=모바일인덱스)
/(사진=모바일인덱스)

다만 사용자 수에서는 넷플릭스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3월 말 기준 넷플릭스 주간 사용자 수는 685만명으로 집계됐다. 티빙 435만명, 쿠팡플레이 370만명, 웨이브 252만명, 디즈니플러스 115만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0월 첫 주와 비교해 넷플릭스 사용자 수는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티빙과 쿠팡플레이 사용자 수는 각각 27%, 37% 증가했다.

 

/(사진=모바일인덱스)
/(사진=모바일인덱스)

티빙은 KBO 중계를 시작해 신규 사용자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2024 KBO 리그가 개막한 지난 3월 티빙의 월간 신규 설치 건수는 약 70만 건으로 전월 보다 20만 건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신규 설치 건수는 약 30만 건이다.

가입자 수 순위에서 뒤처진 웨이브는 사용시간 순위에서 앞섰다. 지난 3월 1인당 월 평균 사용시간·사용일 수에서 웨이브는 1위를 차지했다. OTT 중 유일하게 지상파 3사 라이브 콘텐츠를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유했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추진하는 이유는 넷플릭스의 독주에 맞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지난해 티빙은 약 1420억원 적자를 냈다. 웨이브는 8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보다 손실 규모를 줄였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2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주주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 티빙의 주요 주주는 CJ ENM, KT스튜디오지니, 네이버 등이다. 웨이브는 SK스퀘어와 지상파3사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웨이브의 투자금 상환이 복병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웨이브는 지난 2019년 11월 무기명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으로 2000억원을 투자받았다. 만기일은 오는 11월 말이다. 아직 만기 연장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OTT 업계 한 관계자는 "티빙과 웨이브 합병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양사 모두 넷플릭스에 밀려 사업이 어려운 이상 계속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Andrew Chair tt
#ott#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왓챠#웨이브#쿠팡플레이#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