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메타버스에 최적화된 나라”…더 샌드박스 코리아, 이승희 신임대표 선임


메타버스 게이밍 플랫폼 더 샌드박스(The Sandbox) 코리아가 13일 이승희 한국사업총괄을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8년 경력의 게임·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다. 게임 포털 ‘피망’ 운영사인 네오위즈 해외사업 매니저를 시작으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 사업팀, 엔픽셀의 ‘그랑사가’ 마케팅팀을 거쳤다. 이어 ‘로스트아크’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와 소셜 카지노 게임 개발사 더블유게임즈의 사업 개발 업무,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메타보라’로 편입된 ‘웨이투빗’의 블록체인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보라(BORA) 대표를 역임하는 등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고 2021년부터 한국사업총괄로 더 샌드박스의 한국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했다.
더 샌드박스는 블록체인, NFT(대체불가토큰) 기술 기반의 글로벌 게임 플랫폼이다. 유저들은 NFT로 만들어진 게임 내 가상공간, 아이템 등을 개인적으로 소유·거래할 수 있고 제작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더 샌드박스 내 즐길거리 또한 유저들이 개발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디지털 세상의 화두가 된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 개념과도 맞닿아 더 샌드박스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는 데 일조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1월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주도하는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더 샌드박스가 지난해 8월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사업총괄로 영입한 인물이다. 당시 세바스찬 보르제 더 샌드박스 공동설립자는 “한국은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며 “게임 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이승희 사업총괄이 한국시장 진출과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내비친 바 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선임 후 △제페토 △프로축구 K-리그 △유비소프트 △스튜디오드래곤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업·단체들과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과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주력해왔다. 지난달 말에는 총상금 4억원을 걸고 국내 대표 키즈 IP(지식재산권) 뽀로로 기반의 메타버스 게임 개발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음악,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와 IT에 친화적인 유저 성향 등 메타버스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춘 나라”라며 “이 같은 시장의 강점과 게임 업계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샌드박스가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