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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전 13% 수익률의 매력, ‘솔라브리지’는 왜 태양광 사업과 투자자를 연결할까 [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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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전 13% 수익률의 매력, ‘솔라브리지’는 왜 태양광 사업과 투자자를 연결할까 [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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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솔라브리지 대표. (사진=솔라브리지)
김태호 솔라브리지 대표. (사진=솔라브리지)
‘솔라브리지(SolarBridge)’는 재생에너지 사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P2P 금융(Peer-to-Peer lending, 온라인투자연계금융)’ 플랫폼입니다.
P2P 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의 자금을 투자자가 지정한 차입자에게 대출하고, 그 연계 대출에 따른 원리금 수취권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진=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기관)
(사진=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기관)

플랫폼인 솔라브리지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에 들어가는 건설 관련 ‘브리지론(bridge loan)’ 수요를 충족하고 있습니다. 브리지론은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 일시적으로 조달하는 자금입니다.

솔라브리지가 말하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의 기준은 발전소 설비용량 1MW(메가와트) 이하로, 발전소 건설 면적으로 보면 3000~4000평 정도입니다. 연간 생산 전력량은 1241MWh, 도시가구(4인가구) 기준 300~400가구가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솔라브리지는 발전 사업에 필요한 건설 자금 및 각종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하는데요. 왜 태양광 발전 사업 관련 브리지론을 만들었고, 태양광 금융의 안정성과 리스크는 무엇인지, 김태호 솔라브리지 대표에게 들어봤습니다.
 


                                                                                                 건설이 끝나야 나오는 대출?


먼저 브리지론 수요는 왜 있을까요?

태양광 발전 사업의 절차는 ①사업부지 확보 ②타당성 검토 ③인허가 취득 ④착공 ⑤준공 등의 순으로 이어집니다.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단계가 착공입니다. 대부분의 건설 자금이 필요합니다. 모듈·인버터 등 기자재 대금, 전기·토목 등 공사비까지. 설비용량 1MW 기준 약 10~15억원의 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기자재는 현금을 주고 사와야 하는데, 핵심 부품인 모듈·인버터만 해도 6~7억원입니다.
 

(사진=솔라브리지)
(사진=솔라브리지)

때문에 이러한 건설 자금에 대한 기존 금융기관 등의 대출은 활성화돼 있다고 하는데요. 다만 문제가 있습니다.

“대다수가 은행에서 대출을 많이 받는데요. 은행에서 대출이 잘 나오거든요. 전체 사업비의 60~70% 정도 나옵니다. 문제는 공사를 시작할 때 돈이 많이 필요한 건데, 건설이 다 끝나야 대출금이 나온다는 거죠.”

태양광 발전 사업주, 공사를 하는 시공사. 누구 하나 돈이 많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는데, 그러긴 쉽지 않습니다.

“사업주에게 충분한 자금이 있으면 보통 계약금→중도금→잔금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될 텐데 자금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도 있고요.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시공사들도 ‘그냥 먼저 시공할게요. 어차피 은행 대출 나올 거 아니까, 그때 상환하는 걸로 합시다’ 이렇게 해요. 문제는 사업주도 시공사도 돈이 많은 게 아니기 때문에 한 두개는 그렇게 할 수 있지만, 동시다발적으로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죠.”

그렇다면 금융기관에서 브리지론은 다루지 않는 걸까요? 대형 발전소 같은 경우 브리지론 규모가 100~200억원 정도라 다루는데요. 소형 발전소는 2~5억원, 많아야 8~10억원 수준이라 다루지 않는다고 합니다.

솔라브리지는 여기서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소형 발전소 역시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요. 금융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시공 등을 위한 가격 협상력도 떨어지죠. 그렇다면 그들에게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투자하게 하려면 관리 체계도 필요한데요.

솔라브리지는 인허가 및 제반 서류 검토, 현장 실사, 시공사 및 사업비 평가, 상환 계획 검토 등 해당 발전 사업을 심사하고 투자상품을 구성합니다. 모회사인 ‘엔라이튼’과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습니다. 엔라이튼은 발전소 건설과 운영·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솔라브리지로부터 브리지론을 받은 사업주는 발전소 준공 후 금융기관으로부터 대환 대출해 상환하면 됩니다.
 


                                                                                              투자자와 솔라브리지는 어떻게 돈 벌까


브리지론은 솔라브리지 투자상품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에 의해 구성됩니다. 즉 태양광 발전소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솔라브리지의 투자상품입니다.

투자기간 동안 고정금리라 금리 변동은 없고요. 수익률은 차입자의 니즈, 모집금액, 투자기간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전라북도 정읍시 총 2.3MW 태양광발전소 2차’ 상품 예시. (사진=솔라브리지)
‘전라북도 정읍시 총 2.3MW 태양광발전소 2차’ 상품 예시. (사진=솔라브리지)

법인투자자·전문투자자·소득적격투자자뿐 아니라 일반투자자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소액 투자가 가능한데, 개인의 경우 평균 투자금액이 40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솔라브리지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등록 업체입니다. 관련 법에 따르면 개인은 건당 500만원까지 투자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솔라브리지의 온투업 등록은 2022년 1월 완료됐습니다. 이에 따라 예치기관인 전북은행을 통해 안전하게 투자금이 관리되고, 안전한 거래를 위해 중앙기록관리기관 등이 관련 정보를 관리합니다.

 
※ 솔라브리지에 대한 더 많은 가치투자 스토리를 <블로터>와 <넘버스>에서 확인하세요.
 

Andrew Chair tt
#솔라브리지#p2p#태양광#넘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