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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노트북 'HP 오멘 16 슬림' 4주 체험…진일보한 게임과 일상 전환[블로터언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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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노트북 'HP 오멘 16 슬림' 4주 체험…진일보한 게임과 일상 전환[블로터언팩]

Andrew Chair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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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일상을 아우르는 성능은 '만족', 어깨의 무게를 덜어주는 휴대성은 '아직'. 

HP의 초경량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 '오멘 16 슬림'을 약 4주간 써보면서 느낀 점이다. 일정한 사무실 공간없이 어느 곳에서나 일하고 있기 때문에, 게이밍 노트북 오멘 16 슬림을 잘 체험할 수 있는 데에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오멘 16 슬림을 체험하는 4주동안 서울 도심과 강남, 판교 심지어 휴가로 떠난 일본에까지 오멘 16 슬림과 함께했다. 사용처 또한 취재를 위한 문서 작성과 인터뷰, 캐주얼부터 소울라이크 RPG(역할수행게임) 플레이 그리고 여행 사진 정리를 위한 사진 작업까지. 오멘 16 슬림을 참 다양하고 알차게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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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멘 16 슬림은 CPU(중앙처리장치)로 최대 5.4GHz의 13세대 인텔 코어 i9-13900HX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일상의 모든 작업을 처리하는 것을 넘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사양을 기본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HP 오멘 16 슬림. (사진=HP코리아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HP 오멘 16 슬림. (사진=HP코리아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이를 통해 12세대 동일 모델 대비 성능은 약 30% 증가했다. 최대 24코어로 작업 32개를 처리할 수 있고, 처리 속도의 경우 1초당 최대 5.4㎓다. GPU(그래픽처리장치)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을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40.6cm(16형) 미니 LED(발광다이오드)로 일반적인 LED 대비 더 정확한 색상을 지원한다. 또 최대 240㎐의 고주사율과 1180니트(nits)의 밝기를 지원하고 정교한 백라이트 제어로 명암 조절과 블랙 화이트를 세밀하게 표현한다. 화면비는 전작 대비 약 11% 커진 16대 10이다. 

HP 관계자는 "게이밍과 콘텐츠 제작, 백그라운드 작업 시 속도 저하나 끊김이 없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HP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크리에이터'라는 시선으로, 소비자들의 새 라이프스타일에 맞춰나가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HP는 한국을 '크리에이터 강국'으로 보고있는데, 이를 위해 일반 소비자와 게이머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 시장까지 잡을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HP는 오멘 16 슬림이 한국 소비자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판단했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HP는 게이밍 PC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주요 게이밍 사업 5개국 중 한 곳으로 채택했다"며 "모든 사람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에 맞춰 다양한 소비자의 생활양식과 수요를 맞출 수 있는 게이밍 PC 제품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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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평소에 사용하는 노트북 및 PC류는 총 5대다. 일상 업무와 사진 및 영상 편집, 게임 플레이 등 사용 목적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기기 한 대로 모두 처리할 수 있다면 최고의 환경이겠지만, 휴대성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HP 오멘 16 슬림 체험 기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뒤 찍은 사진(왼쪽)과 퇴근 후 카페에서 캐주얼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를 플레이한 사진. (사진=안신혜 기자)
HP 오멘 16 슬림 체험 기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뒤 찍은 사진(왼쪽)과 퇴근 후 카페에서 캐주얼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를 플레이한 사진. (사진=안신혜 기자)

오멘 16 슬림을 체험하는 동안 게임 플레이 부분은 만족스러웠다. 초경량 게이밍 노트북으로서는 합격점이었다. 

캐주얼 PC 게임인 '데이브 더 다이브'부터 네오위즈의 액션 RPG 'P의 거짓', 크래프톤의 '펍지: 배틀그라운드',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을 플레이해 봤다. 끊김이 없거나 화면 상 나타나는 부분에서 PC로 플레이할 때와 큰 차이점이 없는 점이 장점이라고 느꼈다.

터치패드의 크기가 커 마우스없이 사용할 때 가장 편했다. 오멘 16 슬림의 터치패드 크기는 13.5 x 8.6센티미터(cm)다. 스크롤을 넓게 쓸 수 있어 게이밍 노트북이지만 일상 업무 처리 시 느낄 수 있는 장점이었다. 

발열도 있었지만 게임 플레이에 한정되는 문제로 큰 불편함은 없었다. HP 관계자는 "오멘 텐페스트의 냉각 기술로 네 면의 통풍구가 공기 흐름을 34%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손목 받침대 부분의 온도는 9% 낮춰 장시간 게임 플레이 시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아쉬운 점도 다소 있었다. 먼저 35.65 x 26.9 x 1.99센티미터(cm) 크기와 최고 2.09킬로그램(kg)의 외형 및 무게는 늘 외부 환경에서 일하는 기자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복병은 전원 어댑터였다. 오멘 16 슬림의 무게는 2.09킬로그램이지만, 어댑터의 무게는 미처 생각 못 한 탓이다.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지급받은 노트북의 무게가 1.14킬로그램인데, 어댑터가 더 무거운 기분도 들었다. 

오멘 16 슬림은 USB C 타입 포트를 지원하기에, 무거운 어댑터 휴대없이 PD 충전으로도 가능했다. 다만 평소라면 휴대폰 정도만 충전하면 되는 C 타입 케이블을 노트북 충전에도 사용한 탓에 불편함은 이어졌다. 오멘 16 슬림 충전을 지원하지 않은 C 타입 케이블을 챙기지 않은 날에는 충전을 할 수 없던 적도 더러 있었다. 

키보드 배열의 경우, 스페이스 바의 길이나 키 간격 및 배열 등이 독특해 게임 플레이와 사무작업의 빠른 전환이 어려웠다. 타 16인치 노트북에서는 오른쪽에 숫자 자판이 있는 것과 달리 오멘 16 슬림은 게이밍 성능을 높이기 위해 숫자 자판을 없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게임용으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문서 작업시 왼손에서 오타가 상당히 많이 나 불편함이 컸다.

4주 간의 체험 결과, 오멘 16 슬림은 게이밍 노트북으로서는 만족스러웠지만 문서작업 등 일상 용도로 함께 쓰기에는 스펙이 너무 높았다. 

다만 게이밍 노트북으로서는 만족도도 높았던 만큼 HP의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HP는 AI(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오멘 14 슬림 등 게임용 노트북과 주변기기를 지난달 출시했다. 오멘 14 슬림은 인텔 코어 울트라9 185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그래픽칩셋으로 게임과 AI 기반 응용프로그램을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는 2.8K, 120Hz VRR OLED 패널을 장착했다. 오멘 게이밍 허브의 자동 동적 주사율 기능을 이용해 배터리 작동 시간을 늘렸다. 

Andrew Chair tt
#hp#게이밍노트북#오멘16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