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 워·야구로 흥한 컴투스….허리띠 졸라매 ‘흑자전환’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워’와 야구게임의 인기로 매출 하락을 방어한 컴투스가 허리띠를 졸라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컴투스는 주요 게임인 서머너즈워 이벤트를 진행하며 10주년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시즌 개막에 맞춰 야구게임 라인업을 내놓아 실적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 자회사의 다양한 콘텐츠로 경쟁력을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컴투스는 10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578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7% 감소했지만 회사는 영업비용을 20.2% 줄이면서 실적개선을 이뤘다. 순이익 규모는 40억원이다.
게임사업 매출은 1339억원으로 같은 기간 7억원 증가했다. 이 중 한국에서 발생한 매출은 416억원으로 109억원가량 늘었다. 증가율은 35.5%다. 한국 매출 비중은 23%에서 31.1%로 8.1%p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923억원으로 9.9% 감소했다.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77%에서 68.9%로 8.1%p 줄었다. △북미 시장은 1.5%p 감소한 29.3% △유럽 시장은 2.9%p 줄어든 14.5% △아시아 시장은 3.4%p 하락한 22.3%를 차지했다.
장르별 매출을 보면 스포츠는 425억원, 캐주얼은 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5.1%, 44.4% 증가했다. 야구라인업이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MLB라이선스 게임 매출과 ‘컴투스프로야구 V24’가 성장한 덕이다. RPG 매출은 같은 기간 15.8% 줄어든 81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비용 규모는 15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2% 감소했다. 컴투스 측은 “자회사를 포함한 전사적 경영 효율화의 효과 등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와 MLB·KBO리그 최고의 야구게임 라인업 등 장기 흥행작들의 안정적인 기반 위에 다양한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 신작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중장기적 성과를 높여갈 계획이다.
서머너즈워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컬래버레이션,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글로벌 팬층을 더욱 두텁게 쌓아가고 있다. 2분기에는 캠페인과 오프라인 페스티벌로 10주년의 분위기를 달굴 계획이다. MLB·KBO 기반의 야구게임도 신작와 함께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2025년 일본 프로야구게임도 가세하며 상승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여러 장르의 신규 개발작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3월 성공적인 국내 출시로 스타트를 끊은 ‘스타시드:아스니아트리거’의 글로벌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스타시드는 현재 누적 다운로드 150만건을 기록하며 실적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요리게임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생존형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등의 라인업도 계속 선보인다.
회사는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더스타라이트’도 2025년을 목표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스타 개발자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에이버튼’에 전략적 투자와 함께 대작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퍼블리싱 라인업도 구축하고 있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좋은 개발사들이 많다"며 " 투자와 퍼블리싱 경쟁도 치열한데 컴투스가 에이버튼 등 경쟁력 있는 게임의 퍼블리싱 계약에 성공한 것은 글로벌 공략 역량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소울스트라이크'와 '전투기 키우기:스트라이커즈 1945' 등 방치형 장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임 자회사를 비롯해 영화 △왕을 찾아서 △드라이브 △인터뷰, 드라마 △보물섬 △대도시의 사랑법 △S LINE 등이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에이티즈 △드림캐쳐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월드 콘서트와 이벤트를 준비 중인 콘텐츠 분야 자회사들도 지속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남 대표는 “경쟁력 있는 좋은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면서 하반기 기대작을 준비할 것”이라며 “사업성과가 미진한 부분을 효율화하고 사업적으로 방향 전환이 필요할 경우 해나가며 반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2분기 부터 유럽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가 기존 30%에서 20%로 하향되면서 지급 수수료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남 대표는 "사업적인 체력이나 비용 구조 부분 등이 충분히 안정화되고 건강해졌다”며 “이익창출 구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지속적인 경영효율화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